비옵니다 어느 겨울 강원도의 깊은 사찰에서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삼천배를 하고 있는 중년의 사내를 보았습니다. 소리없이 그림만 보고도 그 느낌이 선연한 드라마를 볼 때처럼, 삼천배의 자세한 사연은 알 수 없었지만 보는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합장을 도울 만큼 그의 간절함은 울림이 깊었습니다. 그 건물이 망자(亡者)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명부전(冥府殿)이라는 사실은 한 시간쯤 남자의 절을 지켜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저는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을 진심으로 믿는 쪽입니다. 삼천배 사내도 더할 수 없이 간절했기에 그가 기원하는 바를 이루었을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이는 무엇을 빌고 또 비는 사람을 그린 것일까…… 문득 내 간절한 소망은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혜신+명수 @ 힐링톡을 트위터/페이스.. 더보기 이전 1 ··· 755 756 757 758 759 760 761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