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할 수 없는 슬픔이 있지요 그냥 눈물 정도로는 어림도 없는, 잔에 물이 넘치듯 슬픔을 주체할 수 없는 경우가 있지요. 세월호 침몰 후 그런 슬픔과 고통의 현장을 매일 매일 목도하면서 가슴이 타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이런 고통과 슬픔을 어떻게 위로할까요. 진심을 다한 눈물과 기도말고는 딱히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은 아득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눈물과 기도는 가장 큰 위로가 됩니다. 바로 지금이 그렇습니다. “더 이상 슬플 수는 없었고 덜 슬플 수도 없었으며 그저 쌀밥 같은 슬픔을 천천히 씹어 넘길 수 있을 뿐이었다“ -이준규 너무 먹먹해서 어느 정도의 슬픔인지 가늠할 수조차 없는 슬픔. 아득한 느낌. 그래서 더 슬퍼. “온몸에 가득 찬 슬픔은 눈물이 아니면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 나는 .. 더보기 이전 1 ··· 754 755 756 757 758 759 760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