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믿지 못하겠지만, 선방(禪房)에서 수행중인 스님들끼리 큰 시비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죽비를 든 스님이 졸고 있는 스님 앞에 가서 어깨를 때리겠다는 통지를 하면, 졸고 있던 당사자가 잠이 깨 ‘난 절대 졸지 않았다’고 우긴다는 겁니다.그러다 “졸았으니 맞아라” “졸지 않았으니 맞을 수 없다”는 다툼이 한바탕 소동으로 이어진다는 거지요.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가야산의 호랑이로 불리우던 성철 스님이었습니다. 성철 스님의 처방은 이러합니다. “경책(警策)하는 스님이 돌아다니다가 조는 사람이 있거든 손수건을 죽비에 걸어 그 스님 어깨나 무릎 위에 먼저 놓는다. 그 다음에 졸고 있는 스님을 깨워서 그 손수건 놓인 것을 먼저 확인시킨 후 경책하라.” 수행에 게으른 스님들을 걸핏하면 장군죽비.. 더보기 이전 1 ··· 964 965 966 967 968 969 970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