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부르기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자기 이름을 섞어가며 대화하는 사람, 꼭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경이도 배고파요', '상호가 금방 가겠습니다' 같은 어투인데 경험상, 불길한 신호입니다. 미성숙한 자기 중심성의 한 징후인 경우가 많더군요. 아직도 자신을 보호받아야 할 심리적 초등학생처럼 생각하거나 상대방과의 소통보다 내 입장이 우선하는 퇴행적 대화법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또다른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결정적 순간에 혼자 자기 이름을 소리 내어 부르는 행위의 자기 진정(鎭靜), 자기 위로 효과는 생각하는 이상입니다. 연경아, 다 괜찮을 거야. 상호야, 너 진짜 수고했다. 소연아, 오늘 참 근사한 걸. 자기에게 소리 내어 이렇게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하고 평화스러워집니다. 혼자서 그런 자기 포상과 다.. 더보기 이전 1 ··· 607 608 609 610 611 612 613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