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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세이

내 이름 부르기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자기 이름을 섞어가며 대화하는 사람,
꼭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경이도 배고파요', '상호가 금방 가겠습니다' 같은 어투인데
경험상, 불길한 신호입니다.

미성숙한 자기 중심성의 한 징후인 경우가 많더군요.

아직도 자신을 보호받아야 할 심리적 초등학생처럼 생각하거나
상대방과의 소통보다 내 입장이 우선하는 퇴행적 대화법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또다른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결정적 순간에 혼자 자기 이름을 소리 내어 부르는 행위의
자기 진정(鎭靜), 자기 위로 효과는 생각하는 이상입니다.

 

연경아, 다 괜찮을 거야.
상호야, 너 진짜 수고했다.
소연아, 오늘 참 근사한 걸.

 

자기에게 소리 내어 이렇게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하고 평화스러워집니다.

 

혼자서 그런 자기 포상과 다독임의 시간을 보낼 즈음에
누군가 나와 똑같은 마음으로 내게

'괜찮을 거야, 수고했어, 근사해' 라는 말로 힘을 보탤 때

그 상대방이 얼마나 사랑스럽게 느껴지는지 경험해
보지 못했으면, (한 개그맨의 유행어처럼) 말을 하지 마세요.

 

 

혜신+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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