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프리즘 사람들의 화답_그런 게 삶이 아닌가, 저 마늘처럼 #당신의 내마음보고서에, 마인드프리즘이 화답합니다. 백일곱 번째 화답을 '이준'님에게 드립니다. “생각 없이 마늘을 찧다가 독한 놈이라고, 남의 눈에 들어가 눈물 쏙 빼내고 마는 놈이라고 욕하지 말았어야 했다 단단한 알몸 하나 지키기 위해 얇은 투명막 하나로 버티며 살아온 너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했어야 했다 싹도 틔우지 못한 채 칼자루 밑에 닭살처럼 소름 돋은 통 속에서 짓이겨진 너의 최후를 떠올려야 했다 네가 밀어 올렸던 줄기들 뽑혀 가던 날 거세당한 사내처럼 속으로 울던 뿌리들의 고통 잊어버리고 기껏 눈물 한 방울이 무엇이기에 누구를 욕하고 있단 말인가 독하면 독할수록 맛이 나는 게 그런 게 삶이 아닌가, 저 마늘처럼 모든 껍질 벗겨지고 난 뒤에도 매운 오기로 버티는 게 삶이 아닌가" - 길상호, ‘.. 더보기 이전 1 ··· 504 505 506 507 508 509 510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