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내마음보고서에, 마인드프리즘이 화답합니다.
“생각 없이 마늘을 찧다가
독한 놈이라고, 남의 눈에 들어가
눈물 쏙 빼내고 마는 놈이라고
욕하지 말았어야 했다
단단한 알몸 하나 지키기 위해
얇은 투명막 하나로 버티며 살아온
너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했어야 했다
싹도 틔우지 못한 채 칼자루 밑에
닭살처럼 소름 돋은 통 속에서
짓이겨진 너의 최후를 떠올려야 했다
네가 밀어 올렸던 줄기들 뽑혀 가던 날
거세당한 사내처럼 속으로 울던
뿌리들의 고통 잊어버리고
기껏 눈물 한 방울이 무엇이기에
누구를 욕하고 있단 말인가
독하면 독할수록 맛이 나는 게
그런 게 삶이 아닌가, 저 마늘처럼
모든 껍질 벗겨지고 난 뒤에도
매운 오기로 버티는 게 삶이 아닌가"
- 길상호, ‘마늘처럼 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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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하게 살 오른 마늘이
탐스러운 꽃처럼도 보이네요.
독한 시간으로 채워지는 삶으로 느껴질지라도..
그 얇은 막 안쪽은 하얀 살결의 보드라운 느낌으로
채워져 있을 것 같습니다. 이준 님의 마음은.
당신의 처방시와 "나의 제목"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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