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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그리다-'나'갤러리

마인드프리즘 사람들의 화답_백여섯 번째 너무 흰 것엔 그늘이 있다



#당신의 내마음보고서에, 마인드프리즘이 화답합니다. 


백여섯 번째 화답을 '최혜원'님에게 드립니다.


눈송이 뭉쳐 가만히 들여다보면 
설핏 무슨 기미가 어른거린다 
너무 흰 것엔 그늘이 있지 
보호막 같은 그늘 
 
흰 밥, 흰 고무신, 흰 상복, 흰 목련 
모든 빛을 다 반사하므로 얻는다는 
흰색은 사실 비어 있는 색 
누군가 떠난 그늘의 색 
 
눈 뭉쳐 등허리에 쑥 집어넣을 때 
소스라치던 냉기는 
눈의 그늘이었을까 
눈물 그렁한 사람이 볼 수 있는 
어쩌면 없는 짜안한 모습 
 
서둘러 떠나는 사람을 더 오래 기억하듯 
눈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그립고 
그리움은 만질 수 없어서 멀다 
만지면 없어지는 사람을 
누가 미워할 수 있겠나
   
      - 이규리, ‘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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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복잡할 때면 처방시를 읽고
편안해진다는 말씀처럼
지칠 때면 가만히 들여다보게 될 흰 그늘에 
다가올 봄날에는
포근한 햇살이 내리쬐길 바랍니다. ^^
  
당신의 처방시와 "나의 제목"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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