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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그리다-'나'갤러리

마인드프리즘 사람들의 화답_하늘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당신의 내마음보고서에, 마인드프리즘이 화답합니다. 


백아홉 번째 화답을 '황동규'님에게 드립니다.

한 장의 봉투엔
한 명의 수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얇은 공기의 이편에서 내 호흡이
멈춘 순간
더 얇은 공기 너머 네가 달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백만 분의 일 초만큼 빛이 깜빡일 때
수천만 개의 메시지들이 공중에서 오고 가다가
하나도 하나와 부딪치지 않고
고속으로 전달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늘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흰 배를 내보이는 어린 새의 깃털 한 개
그것이 떨어지는 순간을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
너는 너의 얼굴을 갖기 위해
아주 수많은 표정을 버렸다는 것
오늘 내린 눈송이가
이곳이 아니라 그곳만을 차갑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 하재연, ‘아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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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곳엔
종종 차가운 눈송이가 내릴 때도 있지만..
그 눈송이가 닿은 곳이나,
깃털 하나가 떨어지는 순간을 기억하려는 
그런 마음이 있기에
이 균형 잡으려 애쓰는 몸짓들이 계속되겠지요..
  
당신의 처방시와 "나의 제목"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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