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프리즘 사람들의 화답_하늘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당신의 내마음보고서에, 마인드프리즘이 화답합니다. 백아홉 번째 화답을 '황동규'님에게 드립니다. “한 장의 봉투엔 한 명의 수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얇은 공기의 이편에서 내 호흡이 멈춘 순간 더 얇은 공기 너머 네가 달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백만 분의 일 초만큼 빛이 깜빡일 때 수천만 개의 메시지들이 공중에서 오고 가다가 하나도 하나와 부딪치지 않고 고속으로 전달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늘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흰 배를 내보이는 어린 새의 깃털 한 개 그것이 떨어지는 순간을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 너는 너의 얼굴을 갖기 위해 아주 수많은 표정을 버렸다는 것 오늘 내린 눈송이가 이곳이 아니라 그곳만을 차갑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 하재연, ‘아는 것들’ --.. 더보기 이전 1 ··· 497 498 499 500 501 502 503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