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그렁한 사람이 볼 수 있는 [내마음을 만난 '이름에게’] 스물한 번째 만질 수 없는 그리움마저 눈물 그렁하게 바라보며 오래 기억하는 사람, 최안나 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  ̄ ⠀  ̄ 흰 모습 / 이규리 눈송이 뭉쳐 가만히 들여다보면 설핏 무슨 기미가 어른거린다 너무 흰 것엔 그늘이 있지 보호막 같은 그늘 흰 밥, 흰 고무신, 흰 상복, 흰 목련 모든 빛을 다 반사하므로 얻는다는 흰색은 사실 비어 있는 색 누군가 떠난 그늘의 색 눈 뭉쳐 등허리에 쑥 집어넣을 때 소스라치던 냉기는 눈의 그늘이었을까 눈물 그렁한 사람이 볼 수 있는 어쩌면 없는 짜안한 모습 서둘러 떠나는 사람을 더 오래 기억하듯 눈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그립고 그리움은 만질 수 없어서 멀다 만지면 없어지는 사람을 누가 미워할 수 있겠나  ̄ 는 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 더보기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