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고 수줍은 저녁 빛 한 자락 [내마음을 만난 '이름에게'] 서른한 번째 한 자락 저녁 빛으로 만들어진 얼룩마저 말갛게 닦아 줄 노래, 강예나 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  ̄ ⠀  ̄ 얼룩에 대하여 / 장석남 못 보던 얼룩이다 한 사람의 생은 이렇게 쏟아져 얼룩을 만드는 거다 빙판 언덕길에 연탄을 배달하는 노인 팽이를 치며 코를 훔쳐대는 아이의 소매에 거룩을 느낄 때 수줍고 수줍은 저녁 빛 한 자락씩 끌고 집으로 갈 때 千手千眼의 노을 든 구름장들 장엄하다 내 생을 쏟아서 몇 푼의 돈을 모으고 몇 다발의 사랑을 하고 새끼와 사랑과 꿈과 죄를 두고 적막에 스밀 때 얼룩이 남지 않도록 맑게 울어 얼굴에 얼룩을 만드는 이 없도록 맑게 노래를 부르다 가야 하리  ̄ 는 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개개인에게 꼭 맞는 처방시(詩)와 그 시의 한 문장을 ..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