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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훈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연인과 마음이 어긋나 특별한 날을 망쳤던 한지윤님께

연인과 마음이 어긋나 

특별한 날을 망쳤던 한지윤님께


얼마 전, 제 생일이었습니다. 

연인과 함께 하고 싶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요. 그런데 연인은

사정이 생겼다며 나오지 않았습니다. 

며칠 뒤 그가 생일 케익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서운한 감정이 

컸던 터라 저는 화를 냈고, 

결국 싸우게 되었지요. 


그가 사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입대를 앞둔 그는, 

“군대 가기 전에 맞는 네 마지막 

생일이라 케익과 함께 이것저것 

다 챙겨주고 싶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그렇게 못 해서 미안한 마음에

나올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연인에게 

서운한 감정만 터뜨린 거지요. 

생일에 함께 있어 주길 바랬던 저, 

어떻게든 저를 기쁘게 해 주고 

싶었던 연인. 정말 그날은 연인과 

제 마음이 어긋난 날이었습니다.




아.. 그랬군요...


지윤님 생일, 연인이 함께 있어 

주었으면 좋았겠지요. 연인이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면

“아무 것도 없어도 괜찮아, 

그냥 와 줘” 하셨겠지요. 며칠 뒤 

연인이 케익을 들고 찾아왔을 때도 

서운함이 남아 있었군요. 그날 화를 

내신 건, 지윤님께 잘 해 주고 싶은 

연인의 마음을 충분히 몰랐으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한다는 걸 

확인하셨으니 그날 다툰 게 꼭 나쁜 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서운한 마음이 

컸던 건 그 만큼 연인과 함께 있길 

간절히 바랬던 거니까요. 연인도 지윤님께 

잘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거지요. 

며칠 뒤 케익을 사 들고 올 때까지, 

연인은 지윤님 생각밖에 안 했을 것 같군요.


마침 오늘이 발렌타인데이군요. 

연인에게 초콜렛을 선물하며, 

“케익도 좋고, 이것저것 잘해 주는 것도 

좋지만 네가 곁에 있어 주는 게 제일 소중해” 

얘기하시면 지윤님도, 연인도 함께 

행복할 것 같네요. 




차이코프스키 발레 <백조의 호수>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이인무

(오데트 : 마리아 알렉산드로브나, 볼쇼이 발레)

- 음악은 화면의 PLAY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오데트 공주는 악마 로트바트의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가 되고 밤에만 

사람으로 돌아옵니다. 성년식을 마친 

지그프리트 왕자는 백조 사냥을 나갔다가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 오데트를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이 장면은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에서 왕자가 

오데트에게 사랑을 맹세하는 이인무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엄청난 오해가 일어나지요. 

왕자는 오데트와 똑같이 생긴 악마의 딸 

오딜르를 오데트로 착각하고 정식으로 

청혼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오데트의 

마음은 찢어질듯 아프지요. 원래 이 작품은 

두 사람의 죽음으로 끝나지만, 사랑의 힘으로 

악마의 마법을 이겨내서 두 사람이 사랑을 

이루도록 연출하기도 합니다. 


모든 발레 중 최고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 

사랑은 아픔을 겪으면서 더욱 성숙해진다는 

진리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윤님과 연인의 발렌타인데이에 

이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하기 바랍니다.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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