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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훈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그 사람에게 따뜻한 생일 축하를 받고 싶은 날...


따뜻한 생일축하 한 마디가 

그리운 박민경 님


설날은 제 생일이기도 합니다. 

친정어머니는 설날 아침이면 

떡국 대신 미역국을 끓여서 

제 생일상을 준비하시죠. 

하지만 시댁에서는 “정초에 

여자가 무슨 생일상이냐?” 

아예 대놓고 무시하십니다. 

어느새 제 나이 오십이 넘었고 

손자들까지 있는데 시어머니는 

아직도 저를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으시네요. 

대를 이을 아들을 못 낳고 

딸만 낳았다는 거지요.


이번 설엔 정말 시댁에 가기 

싫은데…. 정말 시어머니와

마주치고 싶지 않은데…. 

제 생각과 달리 마음은 벌써 

시댁에 가고 있어요. 이번 

설엔 시어머니의 따뜻한 

생일 축하 한 마디 듣고 싶은데, 

제 욕심이겠지요? 올해도 

마음 비우고 가야겠지요. 




아.. 그랬군요...


설날에 태어나셨군요. 생신 

축하드립니다. 벌써 손자들이 

꼬물꼬물 자라고 있다니, 젊은 

할머니시군요. 친정어머니께서 

미역국으로 생일상을 차려주신다니, 

나이 들어도 어머니와 딸의 따뜻한 

정은 변함이 없군요. 어머니 눈에는 

민경님이 여전히 애틋한 어린 딸로 

보일 것 같네요. 어머니, 민경님, 

따님과 사위, 손자들…. 4대가 함께 

모여 명절과 생일을 축하하는 

흐뭇한 풍경이 떠오릅니다. 


여기에 시어머니께서 며느리로 

인정해 주시고,“얘야, 생일 축하해”

한 마디 해 주시면 더 바랄게 없을 

텐데, 안타깝네요. 고부간에 많은 

사연이 있었겠지요. 돌이키기엔 

너무 많은 세월이 흘렀겠지요. 

마음을 비운다 해도 벌써 시댁에 

가고 있는 마음은 조금의 기대도 

하게 되실 겁니다. 이번 설에는 

민경님의 그런 마음을 시어머니께서 

꼭 한번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생일축하 음악선물을 

드립니다.




차이코프스키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장미의 아다지오’

(오로라 공주 :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 음악은 화면의 PLAY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민경님 태어나신 거, 근사한 발레로 

축하해 드립니다. 차이코프스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

장미의 아다지오’입니다. 오로라 공주의 

16번째 생일 파티, 네 명의 왕자가 

차례로 장미를 바치며 청혼합니다. 

공주가 발끝으로 서서 네 번 회전하는 

어려운 연기, 고전 발레 중 가장 

화려한 장면입니다.


공주는 악마 카라보스의 저주로 

장미 가시에 찔려 잠들지만, 용감한

데지레 왕자의 입맞춤으로 100년만에 

깨어나서 행복을 찾게 되지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환상적인 발레, 

차이코프스키의 멋진 음악이 있기에 

무대가 빛난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되겠지요.


나이 들어도 마음속엔 어린 시절의 

내가 살아 있습니다. 설날, 생일 아침…. 

16살 오로라 공주가 되어 마음으로 춤을 

춰 보시기 바랍니다. 시어머니가 따뜻하게 

축하해 주시면 무척 좋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민경님은 여전히 소중하니까요.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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