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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훈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너무 심각하게 고민해서 일을 망쳤던, 그날의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닌 일을 너무 심각하게 고민해서 망쳤을 때...

 

고등학교 졸업 후 유학준비를 할 때였습니다.

늘 함께 다니던 친구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대학에 다녔기 때문이죠. 좋은 곳으로 유학을 가는 것도 아니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아닌 저는 그저 집에서 빈둥거리며

친구들의 대학 생활 소식을 카톡으로 듣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곁에 없는 친구들에게 더 잘 해주고 싶은데,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한 저는

어느 날 그들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그때는 너무 힘들게 내린 결정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어리석은 짓이었죠.


다행히 지금은 그들이 잘 이해해 준 덕분에 다시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아.. 그랬군요...


고등학교 졸업 후 혼자 다른 길을 가니 외로웠습니다. 대학에 간 단짝 친구들은 약속이나 한 듯 연락이 뜸해졌지요. 처음엔 조금 서운했는데, 날이 갈수록 친구들이 멀어진 것 같았습니다. 혼자 힘들어하는 나를 몰라주는 친구들이 야속했고, 결국 내가 먼저 이별을 선언했습니다.

 

대학에 간 친구들, 새로운 생활로 바쁘다는 걸 잘 알면서도 내 감정에 빠져 그냥 편하게 내버려두지 못했습니다. “사실은 너희들의 우정이 필요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절교를 선언했으니 참 어리석었습니다. 친구들이 결국 내 마음을 이해해 주었으니 정말 다행이고, 고맙습니다. 오래도록 키워 나가고 싶은 우정, 내가 더 잘해야 되겠죠






헨델 <왕궁의 불꽃놀이>


•음악은 화면의 PLAY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헨델(1685~1759)의 불꽃놀이 음악, 친구들과 함께 들어보셔요. 영국 템즈 강변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 님과 친구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축하하는 것 같지요? 웅장한 메뉴엣1, 메혹적인 메뉴엣2가 이어집니다. 오스트리아 왕위계승 전쟁이 끝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749년 작곡했고, 트럼펫 9, 호른 9, 오보에 24대 등 엄청난 규모의 악단이 연주했습니다

 

음악은 대성공이었지만 불꽃놀이는 엉망이 됐습니다. 불꽃이 엉뚱한 데로 튀어서 행사장 건물에 불이 붙은 거죠. 연주자들이 동요하자 헨델은 저 건물의 불이나 하늘의 불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말하며 지휘를 계속했고, 음악은 잘 흘러갔습니다. 멋진 음악을 들으며 헨델의 여유로운 마음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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