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무슨 수로 견뎌요? 어느 날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음, 세상에서 제일 견디기 힘든 게 뭐야?공포와 그리움이요. 둘 중에서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그리움이예요. 보고 싶은 걸 어떻게 견뎌요. 말하면서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더군요.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공포 영화는 근처조차 가지 않을 만큼 무서움이 많은 사람인데그것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게 그리움이라는 거지요. 하기사 보고 싶어 사무치는 마음을 무슨 수로 견디겠어요. 오랫동안 맑은 산사(山寺)에서 컴퓨터 원고지에 코박고 있는당대의 시인 후배에게 그리움의 카톡이라도 하나 날려야 할까 봐요. 많이 보고 싶어! "소나무가지에 걸린 달빛으로정갈한 옷 한 벌 지어숨 멎을 듯 그리울 때,마음이 그대에게 가자고 할 때마다꺼내 입으리"-하영 에이, 그런다고 막아지나요, 어디. 숨 멎을 듯한.. 더보기 이전 1 ··· 906 907 908 909 910 911 912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