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리가 내리는 <상강>입니다. 서리가 내린다는 의미의 상강.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시기로 올해는 10월23일이 상강의 시작입니다. 봄에 씨 뿌렸던 많은 것들이 결실을 보는 때로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녘 풍경이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상강 무렵의 서리를 맞은 배추와 무는 수분이 풍부해져 아삭거리는 질감이 좋기 때문에 그 해 김장의 맛은 상강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삶의 오랜 진리를 으스스한 한기처럼 체감하게 되는 절기,상강입니다. 황금빛 들판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지만, 밤새 내린 서리가 햇살을 받아 하얗게 반짝이니 곡식 거두는 마음은 급합니다. 벼 베어 타작하면 가을보리 파종해야 하고 밤, 감 같은 과실도 따고 수수, 깨도 수확합니다. 이맘때 시골집 가면 쉽게 집어 올 수 있어 흔해 보이지만, 탐스럽게 .. 더보기 이전 1 ··· 874 875 876 877 878 879 880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