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같은 약속들 약속 때문에 생기는 사연들은 봄날의 연둣빛 같습니다. 많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누구는 봄날엔 약속 하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꽃잎지듯 후루룩 사라진다고 어디 봄날에만 그렇겠어요. "첫사랑의 여자가 있었다 짐승처럼 나만을 사랑해주었다 (....) 남편과의 사랑은 껍질만 남아 있다고 속삭였다 남편이 죽으면 따라서 죽을 수는 없어도 내가 죽으면 따라 죽는다고 약속했다" -허의행 그런 금석(金石) 같은 약속을 하는 첫사랑의 여자, 들어는 봤나? 어머니라네. "다음 생에는 나 그대가 되고 그대 나 되어, 라는 옛글을 옮겨 적다가 그럴 리가, 웃음 깨물었는데 몇 번이고 후벼 판 옆구리에서 뭇별을 꺼내던 그 약속이 아직 지상에 머문다는 소식" -박미라 그런 약속, 아직도 지천에 널렸던 걸 뭐. “철.. 더보기 이전 1 ··· 771 772 773 774 775 776 777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