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시원한 사과를 달 듯이 [내마음을 만난 '이름에게'] 여섯 번째 마침내 가꾸어 낸 당신을 닮은 아름다운 열매 앞에서, 김예원 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  ̄ 아름다운 사람/ 이기철 ⠀ 이 세상 아름다운 사람은 모두 제 몸 속에 아름다운 하나씩의 아이를 갖는다 사과나무가 햇볕 아래서 마침내 달고 시원한 사과를 달 듯이 이 세상 아름다운 사람은 모두 제 몸 속에 저를 닮은 하나씩의 아이를 갖는다 그들이 가꾸어온 장롱 속의 향기가 몰래 장롱 속을 빠져나와 잠든 그들의 머리카락과 목덜미와 목화송이같은 아랫배로 스며들어 이 세상 아름다운 사람은 이 세상의 크기에 알맞는 하나씩의 아이를 갖는다 그들이 가꾸고 싶은 세상은 아침숲처럼 신선한 기운으로 충만하다 그가 담그는 술은 길이 향기롭고 그의 치마는 햇볕 아래 서면 호랑나비가 되어 하늘로.. 더보기 이전 1 ··· 64 65 66 67 68 69 70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