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낸 편지의 글자들 같네 [내마음을 만난 '이름에게’] 열여덟 번째 물기 어린 몸을 드러내며 끝내 세상 밖으로 꺼낸 말, 추지은 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  ̄ ⠀  ̄ 편지 / 채호기 맑은 물 아래 또렷한 조약돌들 당신이 보낸 편지의 글자들 같네 강물의 흐름에도 휩쓸려가지 않고 편안히 가라앉은 조약돌들 소근소근 속삭이듯 가지런한 평온함 그러나 그 중 몇 개의 조약돌은 물 밖으로 솟아올라 흐름을 거스르네 세찬 리듬을 끊으며 내뱉는 글자 몇 개 그게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이었겠죠 그토록 자제하려 애써도 어느새 평온함을 딛고 빠져나와 세찬 물살을 가르는 저 돌들이 당신 가슴에 억지로 가라앉혀둔 말이었겠죠 당신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심장 속에 두근거리는  ̄ 는 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개개인에게 꼭 맞는 처방시(詩)와 그 시의 한 문장을.. 더보기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