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수신자 [내마음을 만난 '이름에게’] 스물여섯 번째 무수한 신호의 끝에 가 닿은, 끝내 수신된 단 하나의 얼굴, 장다정 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 ⠀  ̄ 아는 것들 / 하재연 한 장의 봉투엔 한 명의 수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얇은 공기의 이편에서 내 호흡이 멈춘 순간 더 얇은 공기 너머 네가 달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백만 분의 일 초만큼 빛이 깜빡일 때 수천만 개의 메시지들이 공중에서 오고 가다가 하나도 하나와 부딪치지 않고 고속으로 전달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늘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흰 배를 내보이는 어린 새의 깃털 한 개 그것이 떨어지는 순간을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 너는 너의 얼굴을 갖기 위해 아주 수많은 표정을 버렸다는 것 오늘 내린 눈송이가 이곳이 아니라 그.. 더보기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