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만남 한 사찰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무문관(無門關) 체험 프로그램은 흥미롭습니다. 말 그대로 출입문이 봉쇄된, 문이 없는 방에서 본래의 자기 모습과 대면하고 싶은 사람들이 3~4일간 깊은 명상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휴대전화는 물론 어떤 소지품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하루에 한번, 문에 난 구멍으로 하루치 양식만 제공한답니다. 바깥세상과 완벽하게 차단된 상태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기와 대면을 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그런데 스님들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문관에 들어간 첫날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 종일 잠만 잔다는군요. 그러다가 둘째 날부터 두려운 마음으로 자기를 느끼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저는 첫날의 하루 종일 잠을, 외부 세상의 번다한 자극을 씻어내고 자기를 대면하기 위한 준비 운동이거.. 더보기 이전 1 ··· 1078 1079 1080 1081 1082 1083 1084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