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더할 수 없이 신산한 세상살이를 견뎌온 50대 남자가 자신의 어린 시절과 관련해 아직도 품고 있는 한 가지 의문은 잿빛 울음에 가깝습니다. 다섯 살 때, 아버지와 사별하고 행상을 하던 어머니가 육 남매의 다섯째인 자신을 잠시 보육원에 맡겼는데 그의 의문은 그 부분에서 되돌이표처럼 무한 반복됩니다. ‘왜 나만?’ 맞벌이를 해야 하는 부모 때문에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동생과 떨어져 유년기를 지방에 있는 할머니 집에서 보낸 한 여중생의 현재 진행형 의문 또한 깊고 아립니다. ‘왜 하필 나를?’ 상황적 요인을 몰라서 생기는 의문이 아닙니다. 알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겠지요.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생기면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비관적 상황에 처한 암환자의 투병 의지를 북돋우는 .. 더보기 이전 1 ··· 1067 1068 1069 1070 1071 1072 1073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