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그 절정이예요 어느 때 하늘이 가장 황홀하던가 물으면 멈칫할 수밖에요. 어느 때 아기가 가장 이쁘던가 물으면 난감할 수밖에요. 어느 때고 좋지 않은 때가 없으니까요. 그러니 나와 어깨를 겯고 가는 세월에게 어느 때 나이가 가장 좋았느냐고 물으면 ‘바로 지금!’이라고 답할 수밖에요. 어느 때고 좋지 않은 때가 없으니까요. 나이가 본래 그런 거니까요. “나는 벌거벗고도 단추 채우는 방법을 알아요 숫자는 몰라도 시계는 스무개가 넘어요 일요일엔 챙 넓은 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탔어요" -강성은 이런 삶 좋지? 스물 즈음엔 누구나 그렇게 좋았단 뜻이겠지. 지금 스물인 사람만 모르지, 누구나 그 나이엔 그랬을 거야. "놀고 들어온 아이가 양말을 벗으며 말했다 아빠가 불쌍해요 왜 갑자기? 아빠는 죽어가고 있잖아요 대체 무슨 소리야?.. 더보기 이전 1 ··· 1029 1030 1031 1032 1033 1034 1035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