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모습으로 살아도 좋다 여러 모습으로 살아도 좋다 한 연극배우가 공연 중에 잠자는 연기를 하다가 아주 짧은 순간 진짜로 잠이 들었답니다. 다음날 한 평론가는 그 주연 배우의 연기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바닥에서 잠자는 장면의 어색함만 제외하면.” 잠자는 연기를 한 게 아니라 실제로 잠이 들어 버렸음에도요. 라디오 드라마에서 건물이 타들어가는 장면을 표현할 때 담뱃갑 겉면의 비닐 구기는 소리를 이용한다지요. 소리로만 들을 때는 담뱃갑 비닐 구기는 소리가 실제의 화재 현장음보다 훨씬 리얼하기 때문입니다. 살다 보면 실제가 가짜 같고 가짜가 더 진짜 같은 희한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풍경도 그렇고 사물도 그렇습니다. 심지어는 사람조차도 그럴 때가 있지요. 내 안의 여러 모습들도 그 희한한 현상에.. 더보기 이전 1 ··· 1019 1020 1021 1022 1023 1024 1025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