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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이야기

새날을 기다리는 절기 <동지>입니다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올해는 1222일이 바로 그날입니다.

 

밤이 가장 긴 날이라는 것은 역으로 생각하면

이 날을 전환점으로 낮이 다시 길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전통사회에서는 동지를 태양의 기운이 싹트는 시기로 여겨

작은 설즉 또 다른 신년의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동지에 가장 중요한 전통 풍속은 뭐니 뭐니 해도

팥죽을 쑤어먹는 일입니다. 붉은 팥죽에 새알크기의

찹쌀 단자를 넣어 동지팥죽을 만들어 먹었는데,

팥죽의 붉은 색이 집안의 잡귀를 몰아낸다고 믿어

팥죽을 쑤어 방이나 장독 등 집안 곳곳에 놓아두곤 했지요.

한 해 어지러웠던 일들을 정리하며

새날을 기다리는 절기, 동지입니다.

 

 

 

 


 

 

 

 

 

 

 

 

 

동지팥죽은 일종의 세레모니(儀式)같은 절기식입니다.
몸과 맘이 움츠려드는 겨울, 긴장을 완화하고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팥’은 그야말로 수퍼푸드입니다.
붉은 팥이 역귀를 물리친다는 전설도 왠지 친근하구요.^^

 

보통 동지팥죽은 팥물을 내어 새알심을 넣고
소금간을 해서 만든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요즘엔 설탕으로 간을 해 달콤한 ‘단팥죽’이 더 익숙합니다.
모던한 전통찻집에서 세련되게 재해석한 단팥죽은
계피향도 솔솔 나고 찰떡 두어 조각과 잣 몇 알이
눈과 입과 가슴을 편안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온가족이 아랫목에 둘러앉아 새알심 만들고
푸짐하게 팥죽 쑤어 끈적이던 새알을 나이만큼 세며 먹던
작은설의 동지팥죽은 기억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곁들여 속까지 시원~한 동치미는 사이다에 비할게 못되고요.^^

 

요즘 그런 동지팥죽을 밖에서 사 먹긴 좀 힘듭니다.
막상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으니 이번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 행복 의식도 좋을 듯 합니다.
그치만 사먹는 단팥죽이면 또 어떤가요.
동지+팥죽은 조합 그 자체로 치유 절기식입니다.

 

 

 -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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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톡을 통해 어느덧 두 번의 24절기를 지내왔습니다.
자연의 순환을 실감하며 삶을 거울처럼 들여다보게 했던 이야기들...
내년 봄, 또 다른 ‘절기 이야기’를 힐링톡에 담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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