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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이야기

겨울로 들어서는 <입동>입니다.

 

 


 

겨울로 들어선다는 의미의 입동,

올해는 117일이 입동의 시작입니다.

 

본격적으로 겨울임을 알리는 절기로

천지만물이 양에서 음으로 바뀐다지요.

멀리 설악산에서는 첫눈 소식이 들려오고

길거리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겨울 군것질을 파는 손수레들이 등장합니다.

 

예로부터 입동이 추우면 그 해 겨울이

추울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답니다.

감수성 예민한 시인이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라고 노래하는 바로 그 절기입니다.

 

입동엔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며

마음을 나누는 치계미란 풍속이 있었습니다.

찬바람 앞두고 따뜻한 존경과 배려를 느끼게 하는 절기,

입동입니다.

 

 

 

 

 

 


 

 


 

 

 

 

 

 

 

 

 

입동은 겨울을 잘 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

때라는 걸 일깨워줍니다.

 

보리를 뽑아 이 겨울이 얼마나 풍성할지 점을 치고,

긴 겨울 우리 밥상을 챙겨줄 김장도 시작합니다.

건강하게 겨울 나려 따뜻한 보양식도 챙겨 먹지만,

팥시루떡으로 잡귀에 대한 대비도 합니다.

 

그러면서 이웃들과 마음도 나눕니다.

예전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웃과 떡을 나눴는데,

특히 입동에는 팥으로 만든 떡을 먹었습니다.

주술적 의미에서 동지에 팥죽을 먹는다면,

입동엔 팥시루떡이 빠지지 않습니다.

 

멥쌀가루 곱게 체에 내리고 삶은 팥을 으깨 팥고물을 만들어,

찜틀에 켜켜이 깔아서 쪄내면 모락모락 김 오르는 팥시루떡이 됩니다.

집집마다 각종 경조사에 돌려 나눠 먹는 떡이라서 그런지,

붉은팥시루떡에선 액막이보다 친근한 나눔이 더 느껴집니다.

 

 

 

 -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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