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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훈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특별한 이유도 없이 친구가 미운 사랑님께

특별한 이유도 없이 친구가 미운 사랑님께  


21살 여학생입니다. 얼마 전 과에서 MT를 가게 돼서 

무작위로 조를 편성했는데, 

가장 꺼려하는 친구와 같은 조에 속하게 됐습니다. 

MT가 정말 가기 싫었어요. 글쎄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그 친구의 말투나 분위기가 싫었어요. 

누구든 자기 말을 따라야 한다는 태도가 느껴졌달까? 

선배들이 그 친구를 예뻐하는 게 부럽기도 했구요.


평소에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사람들 보면 

나도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 생각도 들었는데, 

그 친구가 그런 사람이라 부러웠던 걸까요? 안 그래야지 하다가도 

학교에서 그 친구 얼굴을 보면 다시 미움이 생기고, 

같이 수업을 듣는 것도 싫어요.ㅠㅠ 그 친구를 왜 미워하는지…. 

이제 그만 미워하고 싶어요.




아.. 그랬군요...


마음 고생이 많으셨군요. 그 친구가 님에게 직접 해를 끼친 적이 없는데도

왠지 미우시지요. 그 친구는 님의 마음을 알 리가 없으니

계속 같은 말투와 분위기일 거구요. 

미움 때문에 이 봄날, 학교생활이 괴로워지면 안 되겠지요.

“이제 그만 미워하고 싶다”고 하신 마음, 공감됩니다. 


이유 없는 미움은 아니겠지요. 그 친구의 모습은 어쩌면 님의 그림자일 수도 있고, 

그래서 민감하게 느끼시는 걸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각자 선택한 길을 가는 거고, 그 길에 따라 성격도 형성되지요. 

님의 아름다운 장점도 사람들이 곧 알아볼 것입니다.    




하이든 현악사중주곡 <종달새> Op.64-5 (로열 필하모닉 실내 앙상블 연주)

- 음악은 화면의 PLAY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화창한 봄날, 파란 하늘을 가볍게 날아오르는 종달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만물이 활짝 피어난 요즘 들으면 참 좋겠지요?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은 현악사중주곡도 82곡이나 썼습니다. 

현악사중주곡은 “클래식 음악이라는 숲에 들어가기에 정말 좋은 길”입니다.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네 명은 모두 솔로이스트의 기량을 뽐내며, 오케스트라 같은 조화를 이루지요. 


따뜻한 봄햇살이 비치면 문득 생각나는 곡이 바로 <종달새>입니다. 

네 연주자가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나누고 활짝 웃습니다. 

친구들과 생기발랄하게 걷는 봄날의 캠퍼스 같기도 합니다. 

그 친구를 마주칠 때 이 음악을 떠올리시면 어떨까요? 

종달새 바라보듯 가볍게 미소 지으시면 미움도 차츰 사라지지 않을까요?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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