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한로,
올해는 10월 8일이 한로입니다.
국화꽃 향기가 사방에 그윽하고
기온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여름꽃보다도 아름답다는 가을 단풍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추석 때 햇곡식을 준비하지 못해
제사를 올리지 못한 집에서 한로 즈음에
차례를 다시 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시기를 놓쳐 하지 못한 일들이 있더라도
‘다시 하면 된다’고 일러주는
선선하고 넉넉한 계절, 한로입니다.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마음까지 풍성한 한로에는
향으로도 맛으로도 국화를 즐깁니다.
서리 맞으며 느지막이 모습을 드러내는
가을 꽃 국화는, 예로부터 지조 있는 선비의
상징이자 장수의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옛 선비들의 가을 소풍엔 시와 그림과 함께
‘국화술’이 빠지지 않았다지요.
가을의 한 가운데 중양절(음력9월9일)엔
찹쌀가루에 노란 국화 얹어 지진 국화전을
이웃과 나누고, 말린 국화 꽃잎 넣어
작은 국화 향낭을 만들기도 합니다.
소박한 야생 국화꽃잎을 따서 살짝 데쳐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차로 마시면
말 그대로 ‘꽃 테라피’입니다.
깊은 가을 향을 담은 국화는 비타민이 풍부해
호흡기 질환을 막아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마음을 안정시켜 긴장해소에 도움을 주거든요.^^
어쩌다 소원해진 친구와 국화차 우려 마시며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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