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분석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정을 표현할 때 자주 쓰는 말은 430여 개랍니다.
그것을 불쾌와 쾌(快)의 단어로 구분하면 7대3 정도의 비율이고요.
그중에서 사람들이 쾌[긍정]의 최고 상태로 꼽은 단어는,
다시 말해 쾌를 표현하는 단어 중 그 정도가 최고라고 꼽은 것은
‘홀가분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의미있는 성취나 물질적 획득 혹은 짜릿한 자극에서 비롯하는
'죽인다, 황홀해, 앗싸' 같은 단어가 쾌의 최고 경지일 듯싶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이란 그와 달리 무엇이 보태진 상태가 아닌
'거추장스럽지 않고 가뿐한 상태'에서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는 거지요.
미처 그 사실을 알지 못해 자꾸 무언가를 추구하면서
심리적 헛발질을 하고 있을 뿐.
알면, 당연히 홀가분한 길을 택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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