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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세이

꼭 한 번 만나고 싶은 얼굴


죽기 전에 꼭 먹고 싶은 음식을 한 가지만 꼽으라면 

저 같은 경우엔 주저 없이, 생각만으로도 침샘이 자극되는 

어느 음식점의 비빔국수입니다. 

발효 양념의 독특한 맛과 차진 면발의 조화가 ‘only one’이라고 

할 만큼 강렬하거든요


비슷한 맥락에서 

평생 꼭 한번은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를 묻는다면, 

저는 ‘나 자신(眞我)’이라고 답하겠습니다. 

그건 특정한 음식의 선호처럼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는 

취향의 문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죽기 전에 ‘나 자신’과 조우(遭遇)하는 경험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유일무이한 동시에 황홀한 축복입니다. 


혜신+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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