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내마음보고서에, 마인드프리즘이 화답합니다.
백열여섯 번째 화답을 '강솔'님에게 드립니다.
이 책을 다시 숲으로 되돌린다면 / 박현수
이 책을 다시 숲으로 되돌린다면
내가 읽던 이 구절은
숲의 어느 부분에 새겨져 있을까
자작나무 밑동쯤일까
잔가지 겨드랑이쯤일까
숲은, 인간의 말들을
어디쯤 철지난 현수막처럼 걸치고 있을까
이 책을 다시 숲으로 되돌린다면
밑줄 그은 이 구절,
나무의 살갗에 새긴 문신은 흐려질까
한 땀 한 땀마다
솟아났던 푸른 울음들은 새살 돋을까
숲은, 가시철사처럼
파고드는 문장들을 뱉어낼 수 있을까
이 책을 다시 숲으로 되돌린다면
제 소리를 갖지 못하는 이 구절은 사라지리라
매미, 쓰름매미,
숲에는 제 이름으로 노래하느니
숲은, 탈피 껍질처럼 텅 빈
인간의 문장들을 빗방울처럼 떨쳐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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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순간이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는 순간처럼,
사람의 언어와 말로도 표현되지 않는 것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인간에게서 가장 '자연'에 가까운 본질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감정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때로 생각을 멈추고, 말을 멈추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듯이
내 마음과 감정도 가만히 바라볼 수 있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처방시와 "나의 제목"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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