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잘 모르겠지만… 군에 입대하는 젊은이들이 집결하는 훈련소 앞은 공기마저 안타까운 느낌입니다.입대하는 사람 수보다 많은 배웅하는 사람들이 입대하는 사람들과 한데 엉켜불안, 초조, 한숨, 아쉬움, 눈물을 쏟아냅니다. 하지만 훈련소에서 근무하는 병사나그 앞에서 장사하는 이들의 처지에서 보면일주일에 두 번씩 반복되는 일상적 업무일 따름입니다. 누군가에겐 더할 수 없는 애절함이누군가에겐 심드렁한 일상인 것이지요. 순환 반복되는 우리 삶의 한 풍경입니다. 산부인과나 결혼식장 근무자들에게당사자인 나만이 가질 법한 새 생명의 신비나 첫 출발의 설렘을내 맘처럼 공유하게 할 수 없음을 잘 알면서도,나는 좀 특별한 경우이고 싶은 마음까지 포기하긴 어렵습니다. 그런 때 귀에 쏙 들어오는 것은‘남들은 잘 모르겠지만 당신은 훨씬 특별한 감정일 .. 더보기 이전 1 ··· 973 974 975 976 977 978 979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