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내마음을 만난 '이름에게'] 서른여섯 번째 바람에 몸 기대 넉넉히 흔들리며 상한 영혼 그 누구와도 서로 손 맞잡는, 이서니 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  ̄ ⠀  ̄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