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 그윽한 <한로>입니다.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한로, 올해는 10월 8일이 한로입니다. 국화꽃 향기가 사방에 그윽하고 기온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여름꽃보다도 아름답다는 가을 단풍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추석 때 햇곡식을 준비하지 못해 제사를 올리지 못한 집에서 한로 즈음에 차례를 다시 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시기를 놓쳐 하지 못한 일들이 있더라도 ‘다시 하면 된다’고 일러주는 선선하고 넉넉한 계절, 한로입니다.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마음까지 풍성한 한로에는 향으로도 맛으로도 국화를 즐깁니다. 서리 맞으며 느지막이 모습을 드러내는 가을 꽃 국화는, 예로부터 지조 있는 선비의 상징이자 장수의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옛 선비들의 가을 소풍엔 시와 그림과 함께 ‘국화술’이 빠지지 않.. 더보기 이전 1 ··· 883 884 885 886 887 888 889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