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준비하는 <소설>입니다. 11월22일은 첫 얼음이 얼고 첫 눈이 내린다는 소설입니다. 타작하여 잘 마른 벼는 곳간에 쌓이고 이맘때쯤 중부 이남 지역에서는 곶감을 매달아 말리느라 처마 밑이 온통 곶감으로 출렁이기도 합니다. 농사일이 끝나고 비로소 산과 들이 긴 겨울의 휴식에 들어서는 시기입니다.농부들은 분주했던 한 해를 정리하며 한동안 조금은 여유로울 터입니다. 모든 일에는 끝이 있고 그 끝에는 ‘쉼’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절기, 소설입니다. 입동 전후에 한 바탕 김장을 끝내고 소설 즈음에 가장 중요한 할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말리기^^’입니다. 겨울 한기에 슬쩍 슬쩍 비치는 따뜻한 햇살을 느끼면서 시래기, 무말랭이, 호박오가리, 곶감을 매다는 손이 바쁩니다. 얼핏 소소해 보이지만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게 말린 먹거리들입니.. 더보기 이전 1 ··· 854 855 856 857 858 859 860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