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 모읍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병약한 나를 위해 장독대에 찬 물 한 사발 떠놓고 두손 모은 모습을 우연히 본 적 있지요. 막연하게 난 오래 살게 되겠구나 예감했습니다. 절대자가 우리 기도를 들어주는 방법은 간단하다지요. 누군가가 나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하는 것이랍니다. 누군가를 위한 간절한 기도는 가장 큰 위로인 동시에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그러니 세월호, 그들에게 두손 모을 수밖에요. “어린 물살들이 먼바다에 나가 해종일 숭어 새끼들과 놀다 돌아올 시간이 되자 불빛들은 모두 앞다퉈 몰려나와 물길을 환히 비춰주었다' -유재영. 맘껏 놀고 돌아온 어린 물살들에게 앞다퉈 길 밝혀주는 곳, 그런 마을의 어른이고 싶었는데... 그런 어른사회이길 간절히 바라며. "한 손으로 다른 손목을 쥐고 병원으로 .. 더보기 이전 1 ··· 741 742 743 744 745 746 747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