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 이룰 만큼 수치스러웠던 나이로라님께 잠을 못 이룰 만큼 수치스러웠던 나이로라님께 23살, 마음먹고 1종 보통을 따려고 운전 연습장에 갔어요. 작은 트럭에 올랐는데, 160cm 키의 여자인 저는 다리가 짧아 클러치를 꽉 밟을 수가 없더라구요. 나이 든 선생님은 “다리도 짧은 게 무슨 1종을 따러 왔냐”고 타박했어요. 앞으로 꾸준히 만나게 될 선생님이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쿠션 두 개 가져다 넣으면서 씩씩하게 배워보려고 했네요.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도 없고, 작은 실수에도 “지금 나를 죽이려고 하냐”며 화를 내는 그 분과의 한 시간이 끔찍했습니다.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과 달리 따라주지 않는 몸, 실수만 하면 조롱하고 타박하는 선생님, 수치스러운 마음에 부들부들 떨며 뜬 눈으로 꼬박 밤을 새웠네요. 처음부터 다 잘 할 수는 없는 거 아.. 더보기 이전 1 ··· 732 733 734 735 736 737 738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