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편지 매일 아침 신문 지상을 통해 이제는 볼 수 없는 아이들에게 띄우는 부모들의 간절한 편지를 한줄한줄 읽습니다. 그리움이 얼마나 절절한지 도저히 한번에는 다 읽지를 못 하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아 이렇게 첫 머리를 쓰고 오래오래 편지를 쓰지 못하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그리운 사람들을 기록하며 쓴 최돈선 시인의 그 말뜻을 아침마다 빈 속의 냉수처럼 찌르르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딱 한번 만져볼 수조차 없는 그리움이라니요. 그걸 무슨 수로 견디나요. 몸으로, 마음으로 잊지 않고 있다는 편지를 함께 쓰는 수밖에요. "그리움도 세월이 흐르면 저 가구처럼 낡아져 일순간 부숴버릴 수는 없는 것일까 나는 낡은 가구처럼 고요하게 앉아 있었다 정 그리워서 미쳐버릴 지경에 이르면 내 이마에 우표를 붙이고 배달을 보내리라" -김.. 더보기 이전 1 ··· 729 730 731 732 733 734 735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