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 [내마음을 만난 '이름에게’] 스물세 번째 아득하고 고단한 세상살이에 조용히 차오른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며, 이채원 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 ⠀  ̄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 박준 철봉에 오래 매달리는 일은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폐가 아픈 일도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눈이 작은 일도 눈물이 많은 일도 자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눈에서 그 많은 눈물을 흘렸던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 나는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 땅이 집을 잃어가고 집이 사람을 잃어가는 일처럼 아득하다 나는 이제 철봉에 매달리지 않아도 이를 악물어야 한다 이를 악물고 당신을 오래 생각하면 비 마중 나오듯 서리서리 모여드는 당신 눈동자의 맺음새.. 더보기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