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눈물도 말입니다! 에이, 무슨.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그런 증언 얼마나 많게요.더없이 절절하면요.설움이 끝까지 복받쳐 오르면요.그런 땐 눈물이 곧 말(言)이 됩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눈물은 질문이다" - 이은규 시인이 다짜고짜 이렇게 운을 떼는데 갑자기 막막한 거라.그 질문에 대답할 말이 뭐 있겠어.무슨 말을 하든 현문(賢問)에 우답(愚答)일 수밖에. "내 쓸쓸한 날 분홍강 가에 나가 울었지요, 내 눈물 쪽으로 오는 눈물이 있으리라 믿으면서" - 이하석 나는 누군가에게 분홍강 같은 사람이면 좋겠어.강물 위에 내 눈물 하나 보탠다고 표도 안 날거지만,그래도 우는 이는 알거야. 그럴 거야. "눈물 속에 한 사람을 수몰시킬 수도 있고 눈물 한 방울이 그를 얼어붙게 할 수도 있다" - 신철규 눈물이 그렇게 할.. 더보기 이전 1 ··· 1088 1089 1090 1091 1092 1093 1094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