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겨울이라네요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요. 매운 바람으로 티내고, 적막한 그리움으로 밤을 길게 하는데. 오래전 내가 깊은 눈 속에 파묻어 두었던 청동거울 하나 마주하게 되는 시간. 12월 그리고 겨울입니다. 어떤 문장은 읽을 때마다 마음이 착 가라앉곤 해. 가령, “게장국에 코를 박으면 강구항에 눈이 설친다 게발을 때릴수록 밤이 깊고 12월의 막소금 같은 눈발이 포장마차의 국솥에서도 간을 친다" -송수권 겨울 강구항 같은 시간들, 그리워라. 겨울에 한 해가 바뀌는 이유를 혹시 아시는지? "따뜻하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다른 사람의 난로가 되어 되어준 사람인가를 시험하려는 하느님의 오래고 오랜 계획" -공광규 그렇구나. 처음 알았어.월동준비 쎄게 해야겠네, 이번 겨울엔.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 더보기 이전 1 ··· 1071 1072 1073 1074 1075 1076 1077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