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미처 모르겠지만 세상에 상처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꽃으로 맞아도 눈송이와 부딪쳐도 상처 입는 게 사람이래요. 누구나 그렇다네요. 모든 상처를 혼자서 다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니 사람은 함께 사는 것일지도요.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상처’가 존재한다는 말이 그렇게 공감되더라구요, 저는. “두 모녀 전철 안에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소리 없어 더 눈부신 상처 어르는 저 손의 말 꽃잎을 다 떨어뜨리고 숨 돌리는 손가락" -김영주 손으로 피우는 꽃(手花)이라.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다 철렁한 느낌. "아편은 붉은 양귀비꽃의 상처였다 덜 익은 열매에 흠(欠)을 낸 즙액이다 독이 독을 다독인다... 누군가 말한 치유의 힘센 이는 헤로인, 힘센 상처는 강렬하다" -안정옥 세상의 모든 '상.. 더보기 이전 1 ··· 1052 1053 1054 1055 1056 1057 1058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