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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훈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거절 당할까봐 무서워서 속마음을 감춘 짝사랑님께


거절 당할까봐 무서워서 속마음을 감춘 짝사랑님께  


 

제겐 속마음을 감춘 채 가슴앓이 중인 사랑이 있어요.

요즘엔 유치원생들도 마음에 드는 친구 있으면 고백하고 연애도 한다는데,

제겐 왜 이리 힘든 고백일까요? ㅜㅜ

 

거절당하는 게 무서워서 말 한마디 못하고 끙끙 거리는 것보단

사실 거절당하면 지금처럼 편하게 보는 것조차 힘들까봐

그게 더 무섭고 두려워서 고백을 못하겠어요.

저 이렇게 맴맴 돌고 망설이다가 그 사람 영영 놓쳐버리는 건 아닐까요? ㅜㅜ

 

 

 

 



 


 

아.. 그랬군요...


 

사랑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사랑은 서로 알아가며 함께 일상을 만들어 나가는 긴 과정입니다.

상대에게 다가서기 위한 고백도 필요하지만, 이미 사랑하는 사이가 된 뒤에도,

심지어 결혼한 뒤에도 언제나 고백해야 사랑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혼자 하는 게 아니므로 상대를 배려해야겠지요.

고백 때문에 도망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기쁘게 해 드려야겠지요.

두려워서 고백을 못 한다면 아직 자신의 감옥에 갇혀 있는 셈입니다.

짝사랑님의 마음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그냥 사랑한다”, “사귀자는 말을 갑작스레 던지면 상대방이 당황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이나 상태를 충분히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 강요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요.

짝사랑님의 마음 그대로 말해 보면 어떨까요?

네가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

음악에 마음을 실어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슈만-리스트 <헌정>

(피아노 예프게니 키신)

 

- 음악은 화면의 PLAY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당신은 나의 영혼, 당신은 나의 심장 /

당신의 사랑은 나를 가치 있게 해주며 /

당신의 눈빛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네.”

 

슈만은 사랑하는 클라라에게 결혼 전날 26곡의 노래로 된 가곡집 <미르테의 꽃>을 바쳤습니다.

클라라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노래들, 그 첫 곡이 <헌정>입니다.

슈만과 클라라의 결혼은 난관에 부딛쳤습니다.

클라라의 아버지가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이지요.

두 사람은 법정투쟁까지 겪은 뒤 결혼할 수 있게 됐는데,

슈만은 사랑을 이룬 기쁨을 노래하며 그 동안 마음고생을 한

클라라를 위로해 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언어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요.

심장을 꺼내서 그냥 보여주고 싶지요.

슈만은 클라라를 향한 그리움 때문에 기쁨마저 잊고 산다고 말했습니다.

키신이 연주한 <헌정>은 슈만의 가곡을 리스트가 피아노곡으로 개작한 것입니다.

가사가 없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말보다 진하게 노래합니다.

 

진심은 어떻게든 전해집니다.

음악으로, 눈빛으로, 숨결로.

따라서, 지금 사랑하고 있음을 기뻐하시며

상대방에게 감사하는 데서 시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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