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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훈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눈앞이 캄캄해서 불안에 떨었던 준이아빠님께


눈앞이 캄캄해서 불안에 떨었던 준이아빠님께   


 

20대 초반 아버지 사업이 실패한 뒤

대학을 중퇴하고 제조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의 와이프도 만나고 애도 낳고 10년 가까이 잘 다녔는데.

고졸이란 학력과 회사에 비전이 없다는 생각에

영업 쪽으로 직종을 바꿨습니다.

 

처음엔 좋았지만 고정 수입이 없어 점점 불안해집니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다시 모든 걸 포기하고 예전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제 선택이 후회되고 점점 위축됩니다.

말 그대로 눈앞이 캄캄하고 힘드네요.

 

 



 


 

아.. 그랬군요...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20대 초반,

정면으로 부딪치면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셨지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신 건 희망을 만들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업직을 택하셨을 때는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둔다는 세상의 규칙을 믿으셨지요.

아이는 커 가는데 수입은 불안정하니 무척 힘드실 것 같네요.

공부의 꿈도 멀어져간다니 안타깝습니다.

 

지난 세월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훨씬 더 긴 삶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인과 준이는 님을 무척 신뢰할 거라는 느낌이 듭니다.

함께 나눈 10년 가까운 날들, 이렇게 성실하게 살아오셨으니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남편이고 아빠잖아요.

지금은 앞이 캄캄하지만, 옛 어른들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마음 속으로 외쳐 보셔요.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Op.62

 

- 음악은 화면의 PLAY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폭풍처럼 격렬하게 몰아치는 음악입니다.

세상의 벽을 단숨에 쳐부술 것 같은 힘찬 포효로 시작합니다.

로마의 영웅 코리올란은 집정관에 임명되지만 반대 세력의 모함 때문에 추방됩니다.

복수심에 불타는 그는 로마를 공격합니다.

그의 열정과 분노는 세상 사람들의 인습과 타산을 쓸어버리고

자기 힘을 못 이겨 소용돌이칩니다.

 

코리올란은 정치를 몰랐기 때문에 현실에서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용감하게 원칙을 지킨 영웅이었기에

셰익스피어의 주인공으로 살아났고 베토벤의 음악으로 불멸을 얻었습니다.

귀족사회의 차별에서 좌절을 맛본 베토벤은 코리올란의 모습에서 자기를 보았을 것입니다.

 

더 많이 가지려 하기 때문에 모두 힘든 세상,

학력 차별까지 더해지면 정말 힘들 것입니다.

영웅 코리올란처럼 이 어려움을 꿋꿋이 마주하셔야지요.

준이아빠님은 젊고 건강하시니 암만 힘들어도 웃으실 수 있습니다.

부인과 준이, 그리고 저도 함께 외치겠습니다.

준이아빠, 홧팅!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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