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버거운 일로 힘든 물빛솜사탕님께
아버지께서 6월에 갑작스럽게 입원하셨어요.
평소 아픈 곳이 있어도 내색 안 하고 열심히 일 하시던 아버지.
든든한 아버지께서 환자복을 입고 누워 계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했어요.
다음주 화요일이면 아버지께서 또 수술하시는데 병원비 부담이 커서
어머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예요…ㅠㅜ
조금이나마 부담 덜어드리려고 알바 자리를 구하고 있는데
아직 학생인지라 쉽게 찾아지지 않아서 답답해요.
학원비랑 병원비가 겹쳐서 경제 상황이 안 좋은데….
어머니는 직접 말씀은 안하시지만 저 때문에 더 부담되실 것 같아 너무 죄송해요.
처음 일어난 일이라 당황스럽고 너무 힘들어요.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좀 그렇고, 마땅히 말할 데가 없어서 익명으로 사연 올립니다.
아.. 그랬군요...
물빛솜사탕님 사연 보니, 제 딸이 생각났습니다.
아버지인 제가 앓아누우면 딸이 똑같이 힘들어 하겠지요.
빠듯한 생활에 병원비 마련하기가 막막하겠지요.
학비 들어가는 것, 어머니께 부담 드리는 것 같아 미안하겠지요.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가족이 모두 건강하면 가난해도 웃으며 살 수 있는데,
아버지가 편찮으시니 눈물만 나겠지요.
아버지, 어머니, 물빛솜사탕님 모두 처음 겪는 힘든 일이니
서로 마음을 다 바쳐야 이 고통의 시간을 건널 수 있겠지요.
알바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상의 아버지나 시름에 잠긴 어머니나 똑같이
물빛솜사탕님이 희망이란 걸 잊지 마십시오.
저도 힘들지만 딸을 위해서라도 아프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아버지께서 얼른 쾌차하시고 어머니께서 활짝 웃으시길 저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슈베르트 <아베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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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마리아! 어린 저의 간청을 들어 주소서, 거칠고 험한 이 바위에서 제 기도가 당신께 이르기를! 아침까지 저희가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저희를 보살펴 주소서. 아버지를 위해 간청하는 저에게 당신의 친절한 눈빛이 내리기를, 아베 마리아!”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는 어린 딸이 아버지를 구해 달라고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노래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추방된 처녀 엘렌은 호숫가 바위 위의 성모상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과 아버지에게 평화로운 잠을 내려달라고 기도합니다. 피아노 반주는 고요한 호수의 물결 소리 같습니다. 이 적막을 뚫고 딸의 기도가 마리아에게 다가설 것 같습니다. 힘들어 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아무리 일해도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나이가 들수록 더 지쳐가고, 꿈도 사라져간다고 하소연합니다. 돈밖에 모르는 세상 같지만 함께 아파하는 사람들의 체온은 살아 있습니다. 이 온기를 모아서 희망을 만들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야지요. 물빛솜사탕님의 집에 웃음꽃이 피어나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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