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비로 바뀌어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뜻의 우수는
봄의 첫 절기로 올해는 2월 19일입니다.
‘우수ㆍ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유명한 속담에 등장하는 바로 그 절기로
겨울 추위가 가시고 봄기운이 온 산천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초목에 새싹이 돋아나고
동물들도 동면에서 깨어납니다.
강이 풀리면서 수달은 수면 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하고,
추위가 더 익숙한 기러기는 봄기운을 피해
북으로 이동합니다.
햇봄의 여러 징후들을 분주하게 보여주는 절기,
우수입니다.
예전엔 아삭한 김장김치를 담근 후 몇 달이면
집집마다 신 김치가 넉넉했습니다.
그 시큼한 냄새나 맛만 따지면 인기가 없을 법도
하지만 늦겨울 신 김치의 활약은 대단합니다.
보글보글 돼지고기 김치찌개에는 역시나
신 김치가 제 맛이고, 신 김치 꼭 짜서 총총 썰고
두부 으깨어 만두소를 넣으면 ‘엄마표’ 김치만두
완성입니다. 신 김치와 청양고추에 밀가루 계란
잘 반죽해 기름 둘러 부쳐내면 바삭한 김치전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뿐인가요? 집집마다 고유한
김치볶음밥 노하우 하나씩은 다 있습니다.
한 끼 식사로 대접받지 못하는 라면도
신 김치와 함께하면 풍부한 유산균과 무기질,
섬유질의 도움으로 영양의 불균형을 어느 정도
잡아준다지요.
요즘엔 훌륭한 ‘보관 과학’ 덕분에
원하는 만큼만 익힌 김치를 쉽게 먹지만
겨울 끄트머리 배고픈 이 밤,
신 김치로 만든 야식이 훅~ 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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