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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이야기

거둠과 뿌림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계절, <망종>입니다.


망종(芒種)이란 벼나 보리처럼 까끄라기(芒)가 있는 종자(種)를 의미합니다. 

씨를 뿌리기 좋은 시기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6월 5일이 망종입니다. 

농촌에서는 이때쯤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하느라 일 년 중 가장 분주합니다.  

현충일을 6월 6일로 정한 것은 망종에 제사를 지내던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영화 <망종>은 씨를 뿌려야 할 가장 적당한 시기에 

모든 걸 다 잃고 보리밭너머로 휘적휘적 멀어져 가는 여주인공의 까무룩한 

뒷모습을 아련한 잔상으로 남깁니다.


곡식을 거둠과 씨를 뿌림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묘한 계절, 망종입니다.








망종은 ‘보리’의 절기입니다. 

보리로 만든 특별히 맛난 음식이 있다기보다는 

보리 수확이 한창인 이때 풍년과 무병을 기원하는 데 

보리를 여러모로 활용했거든요.^^ 


망종에 풋보리를 한 줌 베어 ‘보리그스름’을 

만들어 먹으면 이듬해 보리 농사가 잘되고, 

보리에 밤이슬을 맞혔다가 다음날 먹으면 

그 여름을 병 없이 지날 수 있고,

또 풋보리 이삭을 뜯어 비벼 볶아서 

맷돌로 갈아 보리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탈이 안난다고 합니다. 


입안에서 따로 노는 뻣뻣함이 우선 떠오르는 보리가, 

망종에는 풍년과 무병의 상징인 셈입니다. 


밭에서 논에서 정신없이 바빠 시간을 다투는 

여름절기 망종엔, 입이 원하는 것보다 

마음이 맛있는 곡식 ‘보리’에 자연스레 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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