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을 만난 '이름에게’] 스물다섯 번째 
<어둠 속에 홀로 환히 밝은, 유은지>

춥고 모진 밤을 밝히는, 고백하는 낮고 고요한 목소리, 
유은지 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 
<어둠 속에 홀로 환히 밝은, 유은지>
⠀ 
 ̄ 
겨울 등반 2 / 강계순
마른 가지들 저들끼리 얼기설기  
팔을 엮으며 서 있고  
숨 죽여 내리는 눈 어둠 속에 홀로 환히 밝은  
낮고 고요한 겨울 사원  
아주 가끔씩 어디선가 조심스런 손님처럼  
바람이 왔다 가면  
마른 풀들 잠시 흔들리고  
가벼운 안개 쓸리기도 하지  
흔들리는 것 바라보면 실핏줄 어디쯤  
따스한 입김 도란거리기도 하지.  
용서하는 능력은 내게 없으니 다만  
잊게 해 주십시오, 낮은 음정으로 고백하고  
X-레이처럼 뿌우옇게 골격 드러나는  
고산 나무의 묵은 상처에 기대어 선다.  
이 밤 지나면 다시  
더 춥고 가난한 어느 사원으로 옮겨 가서  
낡은 지도를 펴고  
그리움으로 뻗은 길 모두 지울 것이니  
더 이상은 길 잃지 않을 것임,  
빈 집 한 채 짓고 꺾인 관절을 푸는 밤에는  
온화한 발성의 손풍금 소리 어디선가  
아득히 들리는 이 골짜기.
 ̄
<내마음보고서>는 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개개인에게 꼭 맞는 처방시(詩)와 그 시의 한 문장을 선정하여 나만의 '보고서 제목'을 선물합니다. 
⠀ 
ㆍ<내마음보고서>가 궁금하다면? www.mindprism.co.kr/Report/
ㆍ공동구매 할인과 다양한 선물패키지까지! [내마음보고서 홀가분가게] bit.ly/2D8oktV
#마인드프리즘 #내마음보고서 #내마음을만난 #이름에게 #겨울등반2 #강계순 #추천시 #처방시 #심리처방전 #나만의책 #심리 #심리분석 #심리검사 #나를위한선물 #시스타그램 #글귀 #캘리그라피 #calligraphy #손글씨
'마인드프리즘 > 내마음보고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 명의 수신자 (0) | 2020.12.01 | 
|---|---|
| 오늘 아침. 한 편의 시가 내게로 왔다. (0) | 2020.11.25 | 
|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해졌다 (0) | 2020.11.18 | 
|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0) | 2020.11.17 | 
| 뭔가 들킨 것 같다가도 속이 다 시원한 느낌 (0) | 2020.11.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