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내마음보고서에, 마인드프리즘이 화답합니다.
백열두 번째 화답을 '최우혁'님에게 드립니다.
“이를테면 수양의 늘어진 가지가 담을 넘을 때
그건 수양 가지만의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얼굴 한번 못 마주친 애먼 뿌리와
잠시 살 붙였다 적막히 손을 터는 꽃과 잎이
혼연일체 믿어주지 않았다면
가지 혼자서는 한없이 떨기만 했을 것이다
한 닷새 내리고 내리던 고집 센 비가 아니었으면
밤새 정분만 쌓던 도리 없는 폭설이 아니었으면
담을 넘는다는 게
가지에게는 그리 신명 나는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지의 마음을 머뭇 세우고
담 밖을 가둬두는
저 금단의 담이 아니었으면
담의 몸을 가로지르고 담의 정수리를 타 넘어
담을 열 수 있다는 걸
수양의 늘어진 가지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목련 가지라든가 감나무 가지라든가
줄장미 줄기라든가 담쟁이 줄기라든가
가지가 담을 넘을 때 가지에게 담은
무명에 획을 긋는
도박이자 도반이었을 것이다”
- 정끝별, ‘가지가 담을 넘을 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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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는 일이
언제나 쉽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 테지만,
뿌리와, 꽃과, 잎까지 가지를 이루는
그 모든 일체를 믿고
담을 열 수 있는 그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그 용기가
그치지 않기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처방시와 "나의 제목"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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